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과의 합당 및 불출마를 선언한 뒤 두문불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출범식과 첫 의원총회, 국회 본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갖가지 해석을 낳았다. 그런데 19일 유 의원의 문자 메시지가 한 인터넷 언론사에 공개되었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유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는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더팩트’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과 예비후보자들이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방식을 놓고 술렁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혜훈 통합당 의원에게 19일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착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4·15 총선 공천 원칙과 방향에 대한 유 의원의 의구심을 드러냈다.
더팩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임시국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1분 차이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유 의원에게 전송했다.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경선 배제) 위기에 놓이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한 답장으로 유 의원은 자신이 김세연 공천관리위원 등에게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보냈던 메시지를 복사해 이 의원에게 보냈다.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 공천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라는 내용이다.
또 "김형오 의장님(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며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문구가 포함되었다.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만 3선을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 공천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초갑은 통합당 내에선 “비례대표에 버금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당 출신의 전옥현 전 당협위원장, 조소현 변호사가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의원 등 새보수당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컷오프나 경선을 치러야 할 처지인데 반해, 당내에 이언주 의원 전략공천설이 돌자 유 의원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무성 의원은 ‘이언주 부산 중구ㆍ영도 전략공천설’에 대해 “지역 표심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이 의원이 “심각한 구태정치”라는 반박문을 내 갈등이 있었다.
한 새보수당 출신 인사는 김형오 위원장을 향해 ‘이상해지네’라고 유 의원이 비판한 대목에 대해선 “이 의원 등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지 본심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한 이 의원은 범보수세력인 통합당에 합류했으나 김 위원장이 지휘하는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새로운보수당의 실질적 리더인 유 의원은 지난 9일 총선 불출마 선언 후 대구로 내려가 공식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7일 통합당 출범식에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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