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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ㆍ경제

'조국백서' 김남국......금태섭 지역구 출마

더불어민주당은 17일 4·15 총선을 앞두고 당에 불러들인 입당인사와 영입인재들의 배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남국 변호사는 18일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조국백서'의 필진인 김 변호사와 조 전 장관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금태섭 의원이 '조국 대전'의 모양새로 맞붙게 되었다.


17일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18일 오후 4시반 국회 정론관에서 강서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강서갑은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7일부터 19일까지 추가공모를 받기로 결정한 지역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 단수신청지가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강서갑을 추가공모 대상지역으로 정한 것은 김 변호사의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당은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는 개인의 결심일 뿐 당과 사전 교감은 없었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변호사의 출마에 대해 "개인적 판단이라고 봐야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당에 쓴소리를 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당시 기권표를 던져 일부 핵심 지지층에게 '미운털'이 박힌 금 의원의 지역구에 조 전 장관을 옹호해 온 김 변호사가 출마한 것은 다양한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당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목소리가 큰 '문팬'(문재인 대통령 팬)들을 의식해 애초에 금 의원 지역구를 추가공모 대상지로 정한 것 아니겠느냐"며 "김 변호사가 강서갑을 선택한 데에는 금 의원을 비판하며 강서갑에 출마하려다 하지 못하게 된 정봉주 전 의원과의 의견 교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단수후보 지역이 아닌데도 서울 강서갑 지역에 ‘추가공모’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이 지역은 ‘미투 논란’으로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 외에도 원외 후보들이 있는데도 추가공모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두고 당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한 금 의원을 ‘겨냥’해 불이익을 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었다.

 반면 김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의 임명부터 사퇴까지 검찰과 언론 모습을 기록하겠다며 출범한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자로 참여하면서 ‘조국 대 반조국’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